“제발, 살아만 있길....”침몰 제주 금성호 수색 본격화

      2024.11.08 14:54   수정 : 2024.11.08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 고등어잡이배 금성호의 선원 수색 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침몰한 지 10시간가량 흘렀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과 현장상황실 등에 따르면 해경 함정과 관공선, 민간 어선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오전 8시39분쯤 어탐기 등 수중수색장비를 통해 금성호 침몰 위치가 확인됐다.

발견된 지점은 최초 사고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졌다.
어망이 선체와 연결된 상태였다.

오후 1시부터는 어선 주변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침몰한 선박 안에 선원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지점 수심은 90~100m 가량이다.

침몰 어선을 인양하기 위한 바지선도 부산을 출발했다.

연안에서는 육경과 군, 소방이 헬기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사고가 난 애월읍에서 한경면 일대 연안을 수색하고 있다.

금성호에는 선원 27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5명이 구조되고, 1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15명 가운데 경남 통영시 50대 선원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다.

실종자 가족 5명이 제주에 도착해 현장상황실로 오고 있다. 실종자 12명 중 한국인은 선장을 포함해 10명, 인도네시아인은 2명이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4시31분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근해선망 금성호(129t급)가 침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성호(부산선적)는 129t급 대형 고등어잡이배로, 전날 오전 11시49분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승선원 대부분은 갑판에서 어획물 이적 작업을 하고 있어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은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그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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