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경신한 비트코인에 테슬라·DJT '급등' …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2024.11.09 10:58   수정 : 2024.11.09 17:00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가 15% 폭등했고 테슬라도 8%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도 7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8.19% 급등한 321.2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도 14.75% 폭등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유세에 직접 참석, 지지 연설을 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캠프에 1억3000만달러(약 1821억원) 이상을 기부해 재정적으로도 기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DJT도 전 거래일보다 15.22% 폭등한 31.93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장에 퍼져있는 매각 소문은 공매도 세력이 조작한 것"이라며 "주식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위터, 페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되자 자신이 직접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이후 DJT라는 이름으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이날 한때 사상 처음 7만7300 달러대까지 치솟으며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7일에는 7만6000달러선에 오른 데 이어 이날에는 최고점을 7만7000 달러선 위로 올리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공약한 친(親)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343억 달러를 기록하며, 블랙록의 금 ETF인 IAU의 3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월 거래 이후 27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하루에만 총 11억 달러가 유입됐다. 세계 최대 금 펀드는 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하는 SPDR로 총 770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전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연내 12만5000달러,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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