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목소리 잃고 바다 속 투신…12% 기록
2024.11.10 08:28
수정 : 2024.11.10 08:28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정년이' 김태리가 목소리를 잃고 절망에 빠져 매란국극단을 떠난 가운데, 결전의 합동공연을 앞둔 매란국극단이 혼돈에 빠졌다.
지난 9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9화에서는 여성국극단 합동공연 '바보와 공주' 아역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무리한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으로 무대 위에서 각혈을 한 윤정년(김태리 분)이 '소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깊은 절망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정년이' 9화는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집계에서 수도권 유료 가구 평균 12.7%, 최고 14.3%, 전국 유료 가구 평균 12.0%, 최고 13.7%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무대 위에서 쓰러진 정년이는 병원으로 실려 가고, 온달 아역은 영서(신예은 분)에게, 평강 아역은 주란(우다비 분)에게로 돌아갔다.
이러한 정년의 상황에 옥경(정은채 분)은 괴로워했다. 자신을 지독한 매너리즘에서 구해줄 정년이라는 재능이 눈앞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한 절망감, 더불어 이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이 자신의 파트너 혜랑(김윤혜 분)이라는 사실, 나아가 자신의 괴로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집착만 더해가는 혜랑의 모습에 옥경은 몸서리쳤다.
정년이는 병원에서 상한 몸을 추슬렀지만 목소리만큼은 회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은 정년이는 소리를 되찾을 방법을 찾겠다 다짐하며 매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최고의 명의조차 정년이에게 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정년이의 마지막 동아줄이 끊어진 것. 엄마 용례(문소리 분)처럼 소리를 잃은 소리꾼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 정년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몸부림치다가 끝내 매란을 떠나 고향인 목포로 돌아갔다.
엄마 용례와 언니 정자(오경화 분)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정년이를 그저 보듬었다. 또한 정년이와 같은 아픔을 지닌 용례는 정년이 몰래 눈물을 삼켰다. 정년이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 시름을 잊기 위해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지만, 시시때때로 치밀어 오르는 울화와 슬픔을 달랠 길이 없었다. 이에 정년이는 시장 상인이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집에 돌아온 날, 끝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바다로 뛰쳐나가 망망대해에 몸을 던져버려 보는 이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정년이의 부재는 매란에도 큰 여파를 남겼다. 초록(현승희 분)은 소복에게 그동안 함구하고 있던 혜랑의 만행을 폭로했다. 정년이를 망가뜨린 장본인이 혜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복은 혜랑에게 '바보와 공주' 공연이 끝난 뒤, 매란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 가운데 옥경의 아편 스캔들이 터졌다. 이때 옥경의 행보가 충격을 더했다. 아편 스캔들 반박 기자회견을 마치고 매란으로 돌아온 옥경에게 영서가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내자, 옥경이 돌연 "내가 이 국극단 나가자고 하면 같이 나갈래?"라며 이유 모를 제안을 한 것. 이처럼 정년이가 떠난 매란과 매란인들에게 살얼음 같은 위기와 변화가 들이치고 있는 가운데 벼랑 끝에 선 정년이와 매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