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내각 2기 출범 유력, "국민신뢰 회복 먼저"
2024.11.10 13:04
수정 : 2024.11.10 13:0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시바 2기 내각은 곧 바로 부분 개각을 단행하고 정치비자금 관련법을 손질해 국민 신뢰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의원(하원) 총선 결과에 따라 11일 특별국회가 소집돼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각각 열린다.
여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지만 야당이 총리 지명 선거에서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하면서 이시바 총리가 다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총선에서 자민당(191석)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24석)은 합쳐서 215석을 얻었다. 중의원 465석의 과반인 233석에 18석 부족하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확보했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각각 38석과 28석을 차지했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총리지명 선거에서는 1차 투표 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중의원 결선 투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결선 투표가 치러지면 1994년 이후 30년 만이며 사상 5번째가 된다.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은 총리선거 1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투표키로 당론을 정했다. 참의원에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가 선출될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제103대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재선출되면 같은 날 2기 이시바 내각을 출범시키게 된다. 2기 내각에서는 총선에서 낙선한 농림수산상, 법무상, 국토교통상 등 3명이 교체되고 주요 각료 대부분은 유임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정치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관련법을 연내 재개정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