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성과 못내, 2년 반 잃어버렸다…임기 단축까진 안갈 것"
2024.11.11 15:21
수정 : 2024.11.11 15:21기사원문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난 2년6개월 임기 평가를 묻는 질문에 "검찰총장에서 갑자기 대통령의 자리에 오신 분이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국정을 읽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고 뭐 이런 등등을 갖다가 상당히 고려를 해서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를 생각을 했어야 된다"며 "그런 거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기자회견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지 않나"라며 "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변명을 하는 그런 형태로다가 기자회견을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전반적, 즉 국민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 이런 등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왕 국민에게 사과를 하시려고 할 것 같으면 국민이 지난 2년 반 동안에 국민 생활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그걸 인식을 하고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대책으로 내놓은 제2부속실 설치,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는 그러한 제도적인 장치만 가지고서는 내가 보기에는 문제가 해결이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도 지난번 사과하는 데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한 사람처럼 얘기를 하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생각하기에는 자기가 권력을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조언한다고 하는 것이 결국 가서 국정에 대해 지나치게 관여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야권·시민사회에서 나오는 탄핵, 임기단축 등 주장에 대해서는 "임기 단축, 개헌 얘기는 야당에서 하는 소리"라며 "대통령은 일단 5년 대통령으로서 뽑았으니까 5년의 임기를 마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정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건 국민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야당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는 거고, 국민이 진짜 (윤 대통령을) 못 받아들인다고 하면 결국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짚었다.
그는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현상을 가지고 대통령 임기가 단축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탄핵은 결국 국회의원의 숫자 가지고 하는 건데 지금 국회의원 숫자 가지고 되겠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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