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K뷰티 업고 3분기 호실적...中·美 매출은 줄어
2024.11.11 17:55
수정 : 2024.11.11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전 세계 시장의 K뷰티 성장세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냈다.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298억원으로 15.6% 늘었고, 순이익은 206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0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9%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법인별로는 국내법인은 중소 인디브랜드사의 선전으로 신규 고객사 유입 확대, 기존 고객사 미국 및 일본 지역 등 수출 확대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347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2.7% 늘어난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초 및 색조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성이 적용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제품인 에센스와 클렌징, 마스크팩을 비롯해 색조의 선쿠션이나 립케어 제품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매출은 현지 경기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114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매출 역시 11.8% 감소한 325억원이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3·4분기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고 인디브랜드 지원 '올어라운드 시스템'으로 현지화를 지속 추진 중"이라며 "현재 약 10곳 이상의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37.9% 증가한 323억원, 태국법인 매출은 69.8% 증가한 1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지 고객사의 매출 선전과 기초, 메이크업, 남성 화장품까지 전 카테고리가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에 기여했다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K-뷰티 선호도 상승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