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량·할인 내건 패션플랫폼 '11월 대목 전쟁'
2024.11.11 18:28
수정 : 2024.11.11 18:28기사원문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