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완전개통 호재…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개장 속도
2024.11.11 18:36
수정 : 2024.11.11 18:36기사원문
부산 부전역·신해운대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2시간 50분대 주파하는 'KTX이음' 완전개통이라는 호재를 맞고 있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지난달 세계 최대 호텔앤리조트 기업인 윈덤과 손을 잡은데 이어 영주시장의 건축관계자 변경신고 거부에 대한 부당성을 경상북도에 제기한 행정심판에서도 승소를 거뒀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이 사업의 신규 시행사인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주식회사가 영주시장을 상대로 제기가 '경북행심 2024-237 건축관계자 변경신고 거부 처분 취소 청구'에 사건에 대해 지난달 28일 청구인 승소 결정을 내렸다.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피청구인(영주시장)이 지난 6월 13일 청구인에게 한 건축관계자 변경신고 거부 처분을 취소한다'고 재결했다.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가 소속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사업자가 제기한 행정심판에 대해 이같은 재결을 내린 것은 극히 드문 경우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완전 개장에 더욱 탄력을 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 해운대·부전역까지 2시 50분만에 주파하는 'KTX이음' 완전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과 부산에서 각각 1시간 남짓이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청정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388실에 달하는 콘도미니엄에다 수천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황온천 실내외 워터파크, 대규모 컨벤션 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
리조트가 완전 개장되면 200여명 이상의 지역민 고용창출 효과와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등 지역 관광명소와 어우러진 경북 최대 관광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KTX이음' 완전 개통 효과로 새로운 관광지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들여 '풍기 인삼' '영주 한우' '부석 사과' '단산 포도' 등 지역 특산물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옛 영주판타시온리조트)는 초기 사업 시행사가 지난 2007년 영주시 가흥·아지동 일대 21만7450㎡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착공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조성 과정에서 초기 사업시행사가 이듬해 8월 부도 처리됐다가 2011년 공사를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재차 부도를 냈다. 그런 다음 근로복지공단이 강제 경매를 신청하면서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가 2020년 1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이번 행정심판 승소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완전히 사라져 본격적인 탄력을 가할 수 있게 됐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사업자 허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워터파크에서 리조트까지 완전 개장되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영주시민들의 호응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측은 지난달 23일 윈덤 호텔 한국지사(윈덤 호텔 아시아 태평양 회사)와 브랜드 라이센스 체결을 위한 의향서(LOI)를 주고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세계 최대 호텔앤리조트 기업인 윈덤과 손잡고 최상급 호텔·리조트로 개장하기 위한 행보다.
5성급 호텔 운영 노하우를 자랑하는 윈덤과 손을 잡고 명칭도 '(가칭)윈덤 가든 영주'로 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측은 객실 운영에 따른 브랜드 수수료 책정까지 거의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백산영주리조트 측은 이번 의향서 서명에 이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 고품격 서비스를 통한 고객맞이 준비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덤은 세계 최대 호텔앤리조트 기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95개국 95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이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까다로운 상장 조건을 가진 나스닥에 상장될 정도로 높은 기업신뢰도를 자랑한다.
나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 호텔체인이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윈덤호텔은 라마다, 라마다앙코르, 하워드존슨, 데이즈 등 4개 브랜드에 40여개 호텔에 달한다.
양 측이 체결한 '윈덤 가든 영주에 대한 제안된 라이선스 계약' 의향서에는 객실 388개와 로비, 카페와 라운지, 라식당, 피트니스센터, 회의설 등의 시설에 대한 서비스와 세부운영 내용이 담겨 있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측은 "영주시민들의 정상화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한 그랜드오픈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