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오늘부터 농협 가계대출 취급실태 점검..새마을금고도 대상

      2024.11.12 06:00   수정 : 2024.11.1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년11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이 두드러진 농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선다. 농협은 12일부터, 새마을금고는 늦어도 18일부터 점검 대상이 된다. 금감원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현황에서 상호금융 중 농협과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다"며 "가계대출 증가 현황과 취급 상황, 2단계 스트레스 DSR 준수 여부, 지도 내용 이행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종합감사에서 가계대출 현황을 함께 살필지, 아니면 종합감사에 앞서 현장점검을 실시할 지 고심중이다.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 및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종합감사에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역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11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8월 9조7000억원에서 9월 5조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특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강화에 따라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상호금융권은 대규모 입주 단지 집단대출 유치 경쟁에 뛰어들며 가계대출 확대에 일조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농협은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폭이 늘어나며 이번 금감원 현장점검 대상이 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9월 2000억원 증가에서 10월 1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5배 뛰었으며 농협은 같은 기간 3000억원 감소에서 2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각 업권별로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남은 기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에도 은행권처럼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상호금융과 여전사 위주로 11월과 12월 월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조속히 받아볼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계획 역시 중앙회 중심으로 주요 금고 위주로 경영계획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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