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 장기화 늪에 빠진 TK

      2024.11.12 09:39   수정 : 2024.11.12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 침체 장기화 늪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경제 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 수출 실적은 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다 지난 7월 겨우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이처럼 침체가 장기화하는 지역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의 간접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현재 지역의 간접 수출액은 37조원이다.
전국 간접 수출액의 15.5%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적잖다.

또 지역 기업의 간접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2%씩 성장해 전국 평균 성장률인 5.5%를 훌쩍 웃돌았다.

지역 주요 생산 품목의 간접 수출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간접 수출 기여도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은 앞으로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면서 "해외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은 전국의 14.4%, 철강판 81.8%, 반도체 11.0%, 정밀화학원료 1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정밀화학원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62.8%와 71.0%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간접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정밀화학원료의 직수출 역시 대구 138%, 경북 95.7% 동반 성장했다.

한편 직수출 대비 간접 수출 비중도 매우 높다.
경북은 78.3%로 3위, 대구는 60.2%로 전국 4위에 올랐다.

지역 특수성이 있는 세종시를 빼면 사실상 전국 최상위권이다.
지역 기업들의 원자재와 중간재 공급이 활발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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