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에서 소득 배당 2호 모델 나와
2024.11.12 10:02
수정 : 2024.11.12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영덕군에서 소득 배당 2호 모델이 나와 관심을 끈다.
특히 공동 영농으로 소득을 배당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농 모델인 '경북 농업대전환'이 도내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 달산지구가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이모작(콩/양파+배추) 공동 영농 첫 배당 3000원(3.3㎡당)을 지급한다.
공동 영농을 이끄는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 백성규 대표는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로 전환, 이모작 공동 영농을 하고 있다.
21㏊의 논에 벼농사만 지으면 1억4800만원에 불과한 농업 생산액이 배추, 콩·양파 이모작으로 전환하면 약 4배로 증가한 6억2500만원이 된다.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하면 11억2500만원으로 8배 정도 높아진다.
이철우 지사는 "첨단화·규모화·기계화를 통한 농업 대전환의 성공을 확인했다. 이제는 확산과 동참이 중요한 시기다"면서 "농촌의 들녘 10%만 벼농사에서 다른 작목으로 바꿔도 농업이 달라진다. 전 시·군,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 대한민국 경북에서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달산영농지구는 지난 2015년부터 절임 배추 가공사업을 추진해 온 백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에 공동 영농 배추가공까지 더해져 생산성과 소득을 같이 높일 수 있게 됐다. 법인은 12월 첫 배당 후 다음 해 8월 봄배추, 양파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공동 영농을 추진 중인 구미(무을면) 또한 올 연말 소득을 배당한다. 하절기 콩과 특수미를, 동절기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 영농과 더불어 두부 가공 등 융·복합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경북 최대 평야지인 의성에서도 농업대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기존 벼농사에서 고구마·조사료로 전환해 농가소득 배가뿐만 아니라 마늘, 자두에 이은 새로운 소득작물로 의성 농업의 부흥 시대를 열어간다.
이외 경주, 청도, 상주에서도 벼 대신 콩, 양파·조사료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해 경북형 농업대전환은 순항 중이다.
김병기 농업대전환과장은 "내년에는 콩, 조사료 등 논 다른 작물 전환과 대규모 들녘 단위로 시·군 지역 특색에 맞는 자율계획 수립으로 농업대전환을 조속히 정착시켜, 2026년도까지 도내 전 시·군 30개소 목표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