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외교의 시간"..尹 인적쇄신, 연내 마무리 관측

      2024.11.12 10:23   수정 : 2024.11.12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해외 순방 일정 소화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대응책 마련 등 당분간 외교일정에 집중할 계획인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도 챙기지만, 인적쇄신도 물밑에서 신중하게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라고 밝히면서, 단기간에 인적쇄신이 가시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에선 인사 검증을 위해 인재 풀을 정하고 검증에 돌입했다.

현 정부에서 장수 장관들에 대한 개각을 비롯해 대통령실 인사 일부 개편 등을 위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으로, 특정 시점에 일괄적인 변화가 있을지 또는 개별적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취할지는 미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는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이 들어가 있다"면서 "시기는 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 마무리 이후 신속한 예산 집행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이전까지 미국 측과의 대응 논의 등 빡빡한 현안 등으로 인적쇄신 시기는 유동적이란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인적쇄신 시기와 관련, "당분간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도 있어야 되고, 해외 순방 일정 등이 지금 잡혀 있다"면서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라고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예산안이 통과돼야 민생이 또 잘 돌아가게 된다"면서 "그런 만큼 예산 통과 시점까지는 좀 더 기다려 달라. 쇄신은 서두르겠지만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인적쇄신은 자제한다는 기존 취지를 이어가지만, 임기 후반기에 국정쇄신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변화에 윤 대통령도 공감하면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친 뒤 트럼프 행정부 대응 방향을 마무리한 이후 장수 장관들 개각과 대통령실 일부 개편을 맞물려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여권의 관측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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