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아도 속은 꽉차다" 소형 아파트 '눈길'
2024.11.12 11:17
수정 : 2024.11.13 08:31기사원문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말까지 전국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32.41대 1로, 전년 동기(14.07대 1) 대비 약 2.5배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이하의 1순위 경쟁률이 9.49대 1에서 11.42대 1로 소폭 오르고, 전용면적 85㎡초과는 17.8대 1에서 7.89대 1로 오히려 낮아진 것과 비교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올해 전용면적 60㎡ 이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0.8대 1로, 전년(평균 52.08대 1) 대비 3배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전국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15만2640건으로 전년 동기(13만747건) 대비 16.7%가 증가했다.
이 역시 서울의 경우는 상승 폭이 더 커 같은 기간 43.8%(1만3929건→2만34건)이 증가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인기 상승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관심을 촉발시킨 1~2인 가구 증가세와 분양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1% 수준이었지만 2037년에는 40.1%로 예측됐다. 또한 2037년에는 2인가구 비중도 33%로 예상돼 전체 가구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가는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881만7000원으로 지난 4월(1878만7000만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특히 수요의 확대로 매매가격도 우상향을 보이면서 소형 아파트도 충분히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라며 "이에 앞으로도 아파트 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가 흐름을 주도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11월 영등포구 유원제일1차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550가구의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 11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1~59㎡의 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같은 달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에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를 구성해 선보인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509가구(전용면적 59·84㎡)가 일반분양이며,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59㎡는 369가구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11월 안양시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평촌자이 퍼스니티'에 전용면적 53·59㎡ 소형아파트 물량을 포함에 공급한다. 총 2737가구의 대단지다.
GS건설은 또 지방 아산에서 선보이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797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 136가구를 포함해 공급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