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7% 하락한 지씨셀... "내년에는 상승 기대"
2024.11.12 17:38
수정 : 2024.11.12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것입니다. 주가 상승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2일 지씨셀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용인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지씨셀은 GC녹십자 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 계열사다.
올해 지씨셀의 주가 흐름은 다소 아쉽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지씨셀은 전 거래일 대비 6.69% 하락한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37.14% 하락이다. 특히 지씨셀은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무려 18% 넘게 하락했다.
3·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항암제 후보물질 'AB-201'의 호주 임상 1상 시험 자진 철회 소식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이창휘 경영관리실장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황에 대한 핑계는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는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력 제품인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뮨셀엘씨는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적용되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이뮨셀엘씨는 현재까지 7만8400여팩이 생산됐으며, 1만400여명에게 처방됐다.
앞서 지씨셀은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선도 기업 비파마와 160억원 규모의 이뮨셀엘씨주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과 신흥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적응증을 기존 간세포암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원 BD&MKT 본부장은 "각 지역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동종 유래 NK세포치료제 및 CAR-NK(키메릭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 세포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특히 비호지킨 B세포 림프종 대상의 NK세포치료제 'GCC4001'(아티바명 AB-101)은 항체 치료제와병용요법으로 미국 14개 병원에서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이 질환은 재발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이창휘 실장은 "주가 상승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비용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이뮨셀엘씨 등 매출을 동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