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최고치 찍은 서울 오피스 임대료
2024.11.12 18:22
수정 : 2024.11.12 18:22기사원문
1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3대 업무 권역의 3·4분기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3.3㎡당 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강남·서초(GBD) 권역이 전년동기보다 5.0% 상승한 1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종로·중구(CBD)는 1.7% 오른 12만원, 영등포(YBD)는 5.1% 오른 10만5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서초 권역의 임대료는 공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신축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전략적 투자자의 매수와 지분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2·4분기 이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4분기 공실률은 강남·서초(GBD)가 3.0%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종로·중구(CBD) 3.1%, 영등포(YBD) 3.4%로 집계됐다.
서울과 판교(PBD) 권역 내 임차인을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금융업이 전체의 3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리츠화재가 서울역 인근 중구 봉래동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영등포권역 내 신축건물에 금융업종이 대거 입주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서비스(19.0%), 제조(12.7%), 도소매(12.3%), IT(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IT업종 임차인 비율은 최근 민간 IT 스타트업 투자와 정부 지원이 급감하면서 5개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임대료 급등을 견디지 못한 대기업들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말 강서구 마곡 지역에 33만500여㎡ 이상 규모로 신축 오피스가 준공할 예정이어서 주요 업무 권역의 임대료 상승률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