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는 파트타임 영부인(?)...백악관 이사 안 한다
2024.11.14 03:17
수정 : 2024.11.14 03:17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안 살림을 맡았던 1기 집권기와 달리 이번 2기 집권기에는 백악관으로 거처를 완전히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파트타임 영부인’이 될 전망이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해도 멜라니아 트럼프는 필요할 때에만 영부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전통 깨기 첫 출발은 13일 시작됐다.
그는 남편 트럼프가 대선 승리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갖는 첫 만남 자리도 피했다. 대통령 당선자와 당선자 부인이 나란히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깼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질 바이든 여사의 초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 1기 집권기에도 대통령 부인으로는 이례적인 모습들을 자주 보이며 전통적인 대통령 부인의 행보와 달랐던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작심을 하고 남편과 떨어져 훨씬 더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자신의 회고록 출간을 기념해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초조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백악관에 있어 봤다”면서 이미 백악관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백악관에) 들어서면 무엇이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4년을 머무는 동안 백악관에만 머무는 대신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 등을 오가며 지낼 예정이다.
뉴욕시에는 막내 배런 트럼프가 입학한 뉴욕대가 있다.
소식통들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4년 플로리다에서 친목관계를 만들어냈다면서 트럼프가 취임한 뒤에도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뉴욕에서 막내를 돌보는 한편 플로리다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대통령 부인 역할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남편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그랬듯 겨울 주말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여름 주말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보낼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자신도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동안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았다.
당시 10살이던 막내 배런이 초등학교를 마치기를 기다리느라 취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백악관으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