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성 차관, G20 문화장관회의서 韓문화·콘텐츠 정책 알려

      2024.11.14 09:11   수정 : 2024.11.14 09:11기사원문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연대와 대화, 협력을 강화하는 문화의 힘을 역설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문화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한국의 주요 문화·콘텐츠 정책을 알렸다.

14일 문체부에 따르면 용 차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브라질과 유네스코 등 9개 국가·국제기구와 양자 회담을 열어 문화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2025년 한국에서 새롭게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 분야 고위급 회의 참석과 지지를 요청했다.

용 차관은 G20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 콘텐츠 사례를 언급하며 "문화의 힘이 국가 발전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한국은 문화를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며 문화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예술지원 및 예술인 복지사업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정책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생성형 AI 정책 △핵심 수출상품으로서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금융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소개했다.

이어 G20 문화장관들은 '공정한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현'을 주제로 환경변화에 대응한 문화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문화다양성과 사회적 포용 확보 △디지털 환경에서의 창작자에 대한 균형 있는 권리 보호 △문화창조산업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 △문화유산 보호·증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우바도르 다 바이아(Salvador da Bahia)'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용호성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9개 국가·국제기구와 양자 회담을 열고 문화 분야 협력 강화 방향을 논의했다. 양자 회담에서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APEC 문화장관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 신설 계획을 밝히고 지지를 요청했다.


용호성 차관은 "G20 문화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높아진 문화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고, 내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문화 장관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가장 먼저 신설하는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이번 양자 회담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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