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멀어지는 북한, '10명' 이란에 2-3 패배…2무3패로 최하위
2024.11.14 23:09
수정 : 2024.11.14 23:09기사원문
북한은 14일 라오스 비엔티안 뉴라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5차전서 2-3으로 졌다.
북한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상대 퇴장 이후 2골을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북한은 2무3패(승점 2)를 기록, A조 최하위에 머물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이 어려워졌다.
이란은 4승1무(승점 13)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전은 이란의 일방적 우위였다. 이란은 전반 5분 메흐디 가예디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5분 메흐디 타레미의 슈팅, 전반 26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슈팅 등으로 몰아쳤다. 북한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골키퍼 선방과 이란 공격수들의 실책으로 간신히 넘겼다.
계속 두들기던 이란은 결국 북한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29분 타레미의 패스를 받은 가예디가 절묘한 라인 침투 후 슈팅, 득점했다. 이전까지 세 차례 슈퍼 세이브를 펼쳤던 강주혁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렸다.
한 골이 들어가자 북한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41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45분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타레미는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란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초반 완전히 새로운 흐름으로 바뀌었다. 후반 6분 쇼자에 카릴자데가 리조국을 뒤에서 밟아 퇴장당한 것.
수적 우위를 점한 북한은 무섭게 추격했다. 후반 11분 타레미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14분 김유성이 혼전 상황서 재치 있게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더 따라갔다. 상대 퇴장 후 8분 만에 2골을 넣었다.
북한은 후반 20분 계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타레미의 슈팅을 강주혁이 선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북한은 반코트 경기를 하며 '10명' 이란을 계속 몰아쳤지만, 후반 31분 리조국의 결정적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동점에 실패했다. 결국 북한은 후반전 대추격에도 불구하고 2-3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