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명태균, '준석이가 폰 까면 H 씨는 확실히 죽겠네' 하더라"
2024.11.15 06:56
수정 : 2024.11.15 08:0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구속으로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그 파열음이 점점 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구속하면 정권 자체가 위태롭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던 명 씨가 진짜 '판도라 상자'를 열어 보일지, 상자 자체가 없는지도 관심사지만 명 씨와 교류하던 사이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뭔가 터뜨릴 듯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15일 SNS를 통해 "명태균 씨가 영장실질심사 대기 중 이런 말씀 하더라"며 명 씨 발언을 소개했다.
명태균 씨가 "준석이가 폰을 까면 한 명은 확실히 죽겠네요. 아시아 선수촌 사시는 분"이라고 했다는 것.
서울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 사는 정치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명 씨는 홍 시장이 "(명태균을)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다,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고 자신을 비난하자 "거짓말"이라며 "(대선후보 경선 때) 홍 캠프 핵심이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받아친 바 있다.
한편 국회의장의 남미순방에 동행했다가 14일 귀국한 이준석 의원은 △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특정 시장 공천을 해달라고 한 적 있다 △ 서울 구청장 후보에 대해 말한 적 있다 △ 안철수 의원에게 분당갑 재·보궐 단수공천을 줘야 한다 △ 경기지사 후보로 김은혜 의원을 요구했다는 등의 폭로성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당선인이 당대표와 선거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퇴로를 열어두는 듯한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