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경영도 탄력…기술력 계속 키운다

      2024.11.15 07:02   수정 : 2024.11.15 07:0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TWIN FOS)’를 통해 조선소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HD현대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오너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수석부회장의 신기술 경영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호실적을 지휘하며 그룹의 대외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HD현대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8위에 자리했다.


주요 사업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향후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청정에너지, 디지털·전동화, 자율운항, 인공지능(AI)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30년까지 추진 계획인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가 단적인 예다.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 주도 아래 지난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조선소를 의미한다.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는 이미 구축했고, 현재 2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이 목표다.

선박의 수리·개조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착안해 정 수석부회장이 출범을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오션와이즈'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신 원자로 기술을 이용해 선박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바다에 SMR 단지를 만드는 원전 사업 확대 등을 검토하며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투자계약을 맺었고,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Elcogen AS)에 대한 투자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독자적으로도 SMR 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또 그룹 전동화 센터 개소식, HD현대-서울대 AI 포럼 등의 행사에 직접 참석해 신기술⋅신사업 발굴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CES 무대에 3년 연속 직접 나서 2022년 '퓨처빌더(Future Builder)'를 시작으로, 지난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올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등 그룹 미래 비전 제시도 눈길을 끈다.


올해 1월에는 2년 연속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차세대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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