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트럼프 정책 지켜볼 것"(종합)
2024.11.15 07:58
수정 : 2024.11.15 07:58기사원문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행사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인해 정책 결정을 조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이 대통령과 의회의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한 선거 결과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으로 대응하기 전에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칠 순효과가 무엇인지 평가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연준 관리들이 경제 전망과 정책 기대치를 업데이트하기 전에 더 많은 정책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전망에 대해 "실제 정책을 볼 때까지 답은 분명하지 않다"며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알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정책을 볼 때까지 답은 분명하지 않다"며 "추측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아직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까지 몇 달이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 저성장, 생산성이 낮았던 8년 전 트럼프가 첫 임기를 시작할 때와는 지금 경제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근 이민이 급증한 것은 팬데믹 이후 노동력이 부족한 시기에 "더 큰 경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파월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 의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동자가 줄어들면 할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광범위하게는 지난주 선거 이후 국가의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파월은 현재 상황이 실제로 "놀랍도록 좋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당장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파월 의장은 지적했다. 경제 성장은 지속적이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며 인플레이션도 목표 2%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고 생각하며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시간이 지나면서 더 중립적인 설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는 "미리 설정되어 있지 않다"며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가 강세를 보이기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앞서 나온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2.4%로 예상을 상회했다. 11월 9일로 끝난 주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00건 감소한 계절 조정 21만 7000건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파월의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꺾였다.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낮출 것이라고 베팅한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12월 25bp 인하 확률은 파월 의장 발언 이전의 76%에서 발언 이후 62%로 낮아졌고 전날의 82%에서도 크게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