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희귀 광물·유럽 미군 대체'로 트럼프와 딜
2024.11.15 11:51
수정 : 2024.11.15 11:51기사원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은 이날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미국-우크라이나 관계나 '승리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RT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제안한 승리 계획은 내년 종전을 목표로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대 ▲서방의 무기 무제한 지원 및 자체 방위산업 강화 등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 ▲포괄적·전략적 비핵 무기 배치 ▲우크라이나의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전략 자원 공동 사용 ▲전후 유럽 주둔 미군 일부 우크라이나군으로 대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나토 신속 가입과 러 본토 장거리 무기 사용 승인 등의 요구는 서방 일부의 냉담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도 이 구상은 평화협상의 출발점이 아니며,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포돌랴크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이 계획의 일부 제안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실용주의를 협상 테이블로 가져온다. 우린 군사적 전문성을 발전시켜왔고 유럽 여러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을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할 수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엔 리튬과 티타늄 등 희귀 광물이 매장돼 있고 이것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방문 때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와 별도로 만나 이 같은 제안을 했으며, 트럼프 후보도 이 2가지 사항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포돌랴크 보좌관은 트럼프의 당선이 우크라이나에 나쁜 소식이란 분석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미국의 무조건적인 우크라이나 원조를 비판했고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말했다. 종전안과 관련해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포돌랴크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1인자를 목표로 하는 정치인"이라며 "(보도된 계획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하는 있는 내용들로,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따른다면 2인자가 될 것이고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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