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만에 페루 도착 尹, APEC서 러북 군사협력 중단 촉구
2024.11.15 14:44
수정 : 2024.11.15 14:44기사원문
【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페루에 도착, 한중·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의를 잇따라 가지면서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
특히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강력 촉구할 예정으로,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비전도 설명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참석을 당부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페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공군1호기는 이륙한지 약 21시간 만에 11월14일 현지 저녁 7시경 이곳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면서 APEC에서의 주요 일정을 설명했다.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두차례 발언을 할 예정으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층간 격차 완화와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제안한다.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인 첫번째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새로운 안보 위해요소가 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언급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북러 불법 군사협력은 규범에 기반한 세계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APEC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저해하고 있어 러북간 군사협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APEC이 리더십을 발휘해야함을 역설하고 대한민국이 APEC 구성원들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앞장설 것을 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이 내년 APEC에서 장애인 비롯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역할 확대 논의 선도, APEC 차원에서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공동 대응 액션플랜 마련,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통한 역내 지속가능한 성장 기여 등도 밝힐 것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APEC 두번째 세션에선 혁신과 디지털화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청정에너지·저탄소 수소에너지 적극 도입 논의 방안·식량 손실 및 폐기 예방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전환 촉진 지원을 제안한다.
한국의 무탄소에너지, 수소, 원전분야 에너지 전환 가속화도 강조할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계기 스마트팜 기술 활용 확대 방안 제안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이끌어갈 청년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도 제안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