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쉬웠지만 탐구 어려웠어요"…대입설명회 '빼곡'
2024.11.15 17:04
수정 : 2024.11.15 17:32기사원문
"과학탐구는 6월·9월 모의평가 때보다 확실히 어려웠어요", "모의고사 땐 생활과 윤리 1등급이었는데…."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 날인 15일 오후 3시 종로학원의 대입 설명회가 열린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는 입시 예측과 전략을 듣기 위해 몰린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작이 가까워지자 종로학원에서 나눠준 자체 자료집과 배치표를 손에 들고 비장한 표정으로 설명회장에 입장한 이들로 세미나장에 준비된 의자가 가득 채워졌다. 빈자리가 없어 가장 뒷자리에 서 있거나 아예 바닥에 앉아 귀를 기울였다.
수능을 치르고 온 수험생 사이에선 공통으로 "탐구 영역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주로 나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3 김태경 군(19)은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에 대해 "국어와 수학은 6월 모의평가보단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단 어려운 수준으로 느꼈다"며 "수학에선 미적분이 좀 어려웠다"고 말했다.
과학탐구 물리와 지구과학을 응시했다는 김 군은 "탐구 영역에서도 지구과학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시간이 부족했으며 주변 친구들도 다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입시설명회에 왔다는 고3 이 모 씨(19)는 "국어는 쉬웠고, 수학도 특히 확통(확률과통계)이 확실히 쉬웠다"면서 "수능에선 사탐(사회탐구)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생활과 윤리를 응시했다는 이 씨는 "매번 모의평가에선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자신 있었지만, 실제 수능에선 시험이 매우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아쉬워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탐구 영역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 경험이 있는 재수생 김소연 씨(20)는 "올해 9월 모의평가만큼 수능이 쉽게 느껴지진 않았다"면서 "영어 해석은 다 됐지만 답을 고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생명과 지구과학을 응시한 김 씨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과학탐구 영역은 확실히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 자녀의 대학별고사 면접고사를 앞두고 설명회에 왔다는 50대 학부모 염 모 씨는 "딸이 내일부터 대학교 면접하러 가는데, 자료를 받아 가서 전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학들은 줄줄이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진행한다. 16일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자연, 서강대 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 인문,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