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유죄 선고에 "참담한 결과…법원 각오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박찬대 원내대표. 2024.11.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15일 민주당에선 "정치 탄압"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재판부를 비난하며 사법부를 압박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15일 이 대표 1심 선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터무니없는 재판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터무니 없는 기소를 자행한 검찰과 그 주장을 받아들인 법원은 윤석열 정권과 같이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유죄 선고는 사법 개혁의 신호탄이자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기 의원 또한 "명백한 정치 탄압이며 사법부를 이용한 야당 죽이기"라고 가세했다. 이어 "민생은 외면한 채 오직 야당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변함 없는 단일대오를 단속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병기 의원은 "부디 이 부당한 현실에 분노해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썼고,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때론 역사가 뒷걸음쳐 돌아가는 것 같지만, 진실의 역사는 한 걸음씩앞으로 전진해왔다.. 우리는 끝내 이기리라"라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 또한 "여전히 역사를 믿고 시민을 믿는다"며 다음날 예정된 민주당 개최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 참여를 독려했다.

예상치 못한 중형 선고에 계파 불문하고 참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준병 의원은 재판부 선고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평가했고,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비통하고 슬픈 날이다.

오늘을 잊지 말자"고 적었다.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습니다"라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