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나선다"...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2024.11.15 18:46   수정 : 2024.11.15 19: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4만전자'를 기록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기회사주식(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8년 자사주를 소각한 후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가 없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은 상황에서 주가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주식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으며,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 등"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년 5개월 만에 4만원선이 깨진 4만9900원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졌다. 이날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7.21% 상승한 5만3500원에 마감하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이후로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아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가 없다. 삼성전자는 2018년 보유 중이던 자사주 전량을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소각한 바 있다.
당시 소각한 자사주는 보통주 4억5000만주, 우선주 8000만주 등 약 4조8000억원 규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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