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스리랑카 대통령의 집권당, 14일 총선서 압도적 승리

      2024.11.15 18:31   수정 : 2024.11.15 18:31기사원문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콜롬보 시민들이 15일 개표소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루 전 치러진 총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성향인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의 집권당이 의회에서 3분의 2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 경제 부흥을 위한 대통령의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24.11.15.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마르크스주의 성향인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의 집권당이 의회에서 3분의 2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 경제 부흥을 위한 대통령의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국가인민동맹(NPP)이 225석 중 159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자 사지트 프레메다사가 이끄는 사마기 자나 발라웨가야(연합인민권력당)은 40석 확보에 그쳤다.


디사나야케는 지난 9월21일 스리랑카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선에서 42%의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취임 2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NPP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높아져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NPP는 스리랑카 선거 지형의 변화 속에서 북부 타밀족 중심지 자프나 지구와 다른 많은 소수민족 거점에서 승리했다. 자프나에서의 승리는 오랫동안 다수민족 싱할라족 지도자들을 의심해온 타밀족의 태도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타밀족 반군은 1983~2009년 분리 독립을 위해 내전을 벌였지만 실패했었다. 유엔은 이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콜롬보의 정치 분석가 비라가티 타나발라싱감은 북부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낀 전통적 타밀 정당에 대한 지역적 대안을 찾을 수 없어 NPP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2022년 외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을 선언한 이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국제 채권자와의 부채 구조 조정이 거의 완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