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징역형에 '3金'(김동연-김부겸-김경수) 존재감 부각되나
2024.11.16 07:34
수정 : 2024.11.16 07:34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서 1심 선고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자 당내 비명계 주요 인사들의 대권가도 행보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 양상이다.
아직 1심선고인 만큼 드러내놓고 잠룡행보를 보이기 보다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선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당이 이 대표 1극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몸풀기는 오히려 당내는 물론 지지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내 비명계 등 일각에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른바 '대안론'이 솔솔 나오는 상황이다.
우선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립각을 확실하게 세우면서 민주당의 기조와 궤를 맞추고 있다. 윤 대통령이 김여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등 활발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을 방문, 또 다른 민주당 내 잠룡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나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전 지사의 경우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이 된 만큼 여전히 친문계로부터 상당한 지지세를 받고 있어 야권내 잠룡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정치적 대항마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당내 폭넓은 지지군을 형성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경우 야권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 등을 통해 '정치적 내공' 심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계파색이 엷은 데다 풍부한 의정활동과 국정 경험, 온화하고 조용한 리더십 소유자로 알려져 있어 김 전 총리 역시 이 대표 사법리스크 향배에 따라 유력한 야권내 차기 주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