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수요 확대에 수능 특수까지… 항공업계 4분기도 ‘고공행진’

      2024.11.18 06:29   수정 : 2024.11.18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4·4분기 항공업계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이후 여행 수요와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일본·중국 등 주요 노선의 이용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수요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일본 노선 누적 여객 수는 2056만 6186명으로, 지난해 1~12월 1938만 2535명 대비 6.11%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1156만 910명으로, 지난해 684만 8108명 대비 68.82%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중단거리 노선 확대는 3지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 대비 일본 노선을 9%, 중국 노선을 13% 확대 운영하며 여객 매출이 각각 20%, 24% 증가했다. 이는 구주(-13%)나 대양주(-2%)와 같은 장거리 노선 대비 압도적인 성장폭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에 힘입어 3·4분기 여객 매출액 1조 2702억원을 기록했다.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증편과 중국 주요 도시 노선 재개가 여객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본과 중국 노선 매출은 각각 16%, 13%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오는 4·4분기에도 수능 특수를 활용해 중단거리 노선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이후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수험생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에 6%, 동남아 주요 노선에 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CC 업계도 수험생 특수 잡기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25% △동북아 7%, △일본과 동남아 5% 할인 프로모션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5% 할인 혜택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 전 노선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지역을 찾는 가족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단체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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