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투자의견 오른 종목 '단비' 될까

      2024.11.17 18:30   수정 : 2024.11.17 18:30기사원문

하락장에도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목표주가와 달리 변경이 잦지 않고, 상향 조정됐을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해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9일~11월 17일) 증권사들이 제시한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는 총 22건(중복 제외)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향 보고서(43건)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상향 보고서를 가장 많이 낸 업종은 금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 매수'로 올렸다. 또 LS증권은 신한지주, KB증권은 J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근거는 주주환원이다. 신한지주는 내년도 총 주주환원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DGB금융지주 역시 올해 3·4분기 보통주자본비율 11.83%를 달성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엔터와 방송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현대차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DB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각각 올렸다.

올해는 실적과 주가 모두 부침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올 들어 와이지엔터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각각 10.81%, 16.02% 하락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의 월드투어가, 하반기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귀환이 와이지엔터의 실적 우려와 투심 저하 문제를 모두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바닥을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최소 5~6편의 작품수 증가가 예상돼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GS건설과 휠라홀딩스에 상향 보고서가 몰렸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수익성 개선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핵심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해 재무건선성도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은 휠라홀딩스에 대해 수년간 진행한 재고 건전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국내 채널 건전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미국 적자 축소 추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환원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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