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감원 으름장'에 230만 美공무원 긴장

      2024.11.18 13:17   수정 : 2024.11.18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연방 공무원들의 감원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23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들 중 어떤 분야에서 감원이 단행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실될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직원 절반 이상 해고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연방정부 구조조정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에 속한 일반직 공무원은 올해 3월 기준 전체의 70% 가량이 미군 또는 안보 관련 기관에 포함됐다.



연방 인사관리처(OPM)의 관련 통계를 보면 일반직 직원이 가장 많은 부처는 퇴역군인을 위한 병·의원 수백곳을 운영하는 미국 보훈부(VA·48만6522명)로 집계됐다. 국토안보부(22만2539명)와 육군(22만1037명), 해군(21만6537명), 공군(16만8505명), 국방부(15만6803명), 법무부(11만6614명), 재무부(10만8869명), 농무부(9만207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직이 가장 적은 부처는 미국 교육부(4424명)였다.

연방 정부 일반직 공무원 전체의 연봉 중간값은 9만7024달러(약 1억3000만원)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대한 정부의 효율화를 명분으로 정부 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을 예고한 상태다. 일반직 공무원을 정무직으로 재분류해 해고하고, 충성파로 빈자리를 채울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할 예정인 정부효율부의 수장 머스크가 정부 직원 절반 해고를 언급한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유세 현장에서 정부 지출에서 낭비를 줄여 2조 달러(약 2800조원)을 감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정부효율부를 맡기고, 이들이 1년 반 이내에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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