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강제로 맞았다" 김나정 측 주장에...경찰 "처음 듣는 얘기"
2024.11.18 13:56
수정 : 2024.11.18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북부경찰청은 18일, 필리핀에서의 마약 투약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던 프리랜서 김나정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 관계자는 "피의자가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 정도 조사를 받았고,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인계된 상태"라며 "사전 조사 후 1∼2회 정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은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고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필리핀 현지 수사는 예정에 없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소환조사를 통해 김씨의 마약 투약 경위와 강제 흡입 주장의 사실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한 자백과 강제 흡입 주장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수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