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무대서 155㎞ 공 뿌린 김서현 "자신감, 내년 성적으로 나올 것"

      2024.11.19 07:01   수정 : 2024.11.19 07:01기사원문
18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한민국 김서현이 투구하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8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한민국 김서현이 무실점 투구를 마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대만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김서현이 병살처리 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서현(20·한화)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 씩씩하게 155㎞의 빠른 공을 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김서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내년 성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18일 끝난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3승2패(3위)로 목표로 했던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아쉽지만 수확도 있었다.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KIA)은 4할대의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서도 새로운 '끝판대장' 박영현(KT)이 자신 있게 돌직구를 뿌렸다.

여기에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김서현도 첫 성인대표팀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홀드(1승2패, 평균자책점 3.76)를 수확하고도 제구 난조로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서현은 첫 국제 대회를 무난하게 마쳤다.

그는 한국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나와 투수 중 최다 경기에 출전했다. 세부 성적도 좋았다. 4경기 4이닝에서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을 냈다.

18일 호주와의 최종전(5-2 승)에는 팀이 5-2로 리드하던 8회 셋업맨으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대만전에서 155㎞의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았던 그는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함께 변화구를 고르게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서현은 "방어율(평균자책점) 0점대가 위안이 된다"며 "첫 경기 대만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편안해졌다. 첫 성인 대표로 국제대회를 치렀는데 국내보다 좀 더 편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그에서 기복이 컸던 김서현은 안정감을 찾은 것이 큰 수확이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는 "(김)서현이가 4경기 나가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놀라웠다"며 "무엇보다 계속 던지려는 자세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번 대회 경험이)내년 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회를 돌아본 김서현은 "이제 웬만한 것은 다 잡았다"며 "제구도 많이 빠진 것이 없었다. 볼넷도 있었지만 괜찮았다. 구속에 욕심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면 잘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보완할 점도 분명하다. 풀타임을 뛰기 위한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풀타임을 뛰면 체력 소모가 크다"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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