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활동 중소기업 절반 못 미쳐 "정부 지원 절실"
2024.11.19 14:10
수정 : 2024.11.19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중 혁신활동을 수행하는 곳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혁신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7.2%였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19.2%에 머물렀다.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주력제품 매출 확대(33.3%) △생산성 향상(26.9%) △제품·상품 다양화(12.5%) △기존 거래처 수요 대응(9.2%) △신사업진출(7.9%) △기술 트렌드 변화 대응(7.7%) 등을 꼽았다.
혁신활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판단(35.7%) △자금 및 인력조달 어려움(21.4%) △시장의 경쟁압력이 낮음(11.7%) △혁신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9.1%) 등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혁신활동을 수행한 기업은 47.6%에 그쳤다. 이들 기업이 수행한 혁신 활동은 △기존 상품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향상(36.5%) △새로운 상품의 개발(26.8%) △특허 및 지식재산권 출원(13.9%)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투자 증대(10.0%) △새로운 제조설비 및 기술 도입(6.3%)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4.7%) △혁신활동 수행 전담조직 구성(1.3%)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활동을 수행하게 된 계기는 '자사 상품의 경쟁력 약화'(2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새로운 상품·서비스의 출현 증가(22.6%)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17.6%) △자사 상품 종류의 다양성 부족(15.5%) △소비자 수요의 빠른 변화(7.9%) △특허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5.0%) △제조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3.4%) 순이었다.
혁신활동 수행 시 애로요인은 '자금 조달'이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인력 확보(22.8%) △혁신정보 및 아이디어 획득(12.3%)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12.3%) △기술·인력 보호(7.3%) 순이었다.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는 △자금조달 능력(34.5%)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혁신의지(19.1%) △혁신활동 전담부서 등 유연한 조직체계 구축(13.5%) △시장 및 기술동향 모니터링 능력(12.1%) △직원의 동기 부여(8.5%) 등을 응답했다.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은 ‘정부 정책자금 확대’(38.0%)를 꼽았다. 이어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19.8%) △금융기관 대출제한 완화(10.1%) △투자자금 세액공제 확대(10.1%)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정보제공 확대(9.4%)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응답기업 과반수가 혁신활동 필요성을 인식한다고 응답한 것은 중소기업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그러나 실제 혁신활동을 수행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자금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