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출판사들 열망"…부산서 첫 국제아동도서전 28일 개막
2024.11.19 16:37
수정 : 2024.11.19 16:37기사원문
19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기자간담회에서 주일우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성인 중심으로 편성돼 있어 아동출판사들이 아동을 중심으로 다른 세상을 열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동도서전을 기획한 윤철호 출협 회장은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새로운 유희가 많아지면서 점차 독자가 없다는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특히 서울국제도서전을 본 아동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예산 확보 등이 잘될 것이라고 믿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오는 28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출협이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과 벡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아동도서전 주제는 '라퓨타'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나라이자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로 그려진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으로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도서전에는 16개국에서 193개 참가사(국내 136개사·해외 57개사)와 작가 및 연사 118명(국내 107명·해외 11명)이 함께 한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주제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북토크) ▲책놀이 프로그램 ▲독서 진흥 프로그램 ▲참가사 전시 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 ▲저작권 수출 교류 프로그램 등 약 150개로 구성됐다.
도서전 첫날인 28일에는 '걸리버 유람기'를 새롭게 펴낸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가 도서전에 방문해 '걸리버의 라퓨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눈다.
이어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분'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가 '어린이는 모든 색'이라는 주제로 고유한 색깔을 가진 그림책의 매력을, 정진호 작가는 '선과 면으로 만들어 낸 세계'를 주제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무한한 가능성의 그림책 세상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2020년 아동계 노벨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2024년 '칼데콧상 명예상'을 받은 차호윤 작가,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두더지의 고민'의 김상근 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도서전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큐레이션 도서도 전시한다.
주제전시 '라퓨타-한다, 어린이'에서는 저마다의 '라퓨타'를 사유할 수 있도록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책 400권을 선보인다.
도서전 한편에는 어린이가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만들 수 있는 공간도 구성됐다.
공간 '키즈 아틀리에'에서 풍선과 키링에 그림을 그리기,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기, 넓은 종이에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플라잉 드로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서전에서는 아동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뿐만 아니라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산도서관 등이 함께 책에서부터 확장된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문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회 도서전을 기념해 서울국제도서전은 특별도서 '라퓨타(Laputa)' 제작했다. 강혜숙, 권민조 등 그림책 작가 10명이 개성을 더해 하나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도서전 기간 현장에서 단독 오프라인 판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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