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하는 대관람차까지'..35만원 케이크 어떻길래
2024.11.22 05:00
수정 : 2024.11.22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각만으로도 설렘 가득한 연말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케이크'가 올해 더욱 화려한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격이 비싸도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호텔 케이크에 대한 수요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12월부터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벌써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연말 맞이에 한창이다.
22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크리스마스케이크의 올해 트렌드는 '동화'와 '놀이공원'이다. 대관람차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다수 호텔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동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선물상자와 그림책 등 크리스마스의 상징을 구현한 다채로운 케이크가 공개됐다. 인증샷을 찍기 좋은 화려한 비주얼은 필수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페스티브 케이크는 매년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창의적인 예술성과 정교한 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6개월 이상 투입한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페스티브 케이크들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부터 빠르게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받아왔다.
올해의 시그니처 케이크는 '위시 휠(Wheel of Wishes)'이다. 대관람차를 형상화한 초콜릿 아트 쇼피스로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24시간 동안 정교한 세공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해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다. '위시 휠'은 총 50개 한정으로 제작되며, 가격은 35만원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가든카페'도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생딸기를 듬뿍 쌓아 올린 '시그니처 딸기 트리'와 추억 속 대관람차를 형상화한 '해피 메모리즈'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마누카 꿀을 가득 넣어 선물 상자 모양으로 만든 '시크릿 원더 박스', 3색 시트를 겹겹이 쌓아 책을 표현한 '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 귀여운 곰돌이 장식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이번 크리스마스 대표 케이크는 '시크릿 크리스마스 트리'다. 겉은 거대한 초콜릿 트리 장식으로, 그 안에는 델리의 시그니처 초코 머드 케이크가 숨겨져 있어 트리를 들어 올리는 순간 진한 초콜릿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산타의 메시지를 담은 듯한 '산타의 우체통' 케이크는 체리 필링과 부드러운 무스로 마치 선물 같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는 오는 12월 14~25일까지 크리스마스 스페셜 케이크를 판매한다. 케이크 상단에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해져 소중한 이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모임 자리를 더욱 빛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업계는 올해 예년보다 대폭 앞당겨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예약을 받고 있다. 10월부터 일찍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려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12월 1일부터 판매에 나서지만 지금부터 예약을 받는다. 사전 예약시 5~15%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