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어도어, 분쟁 예고.. "하이브 떠난다 vs 사임 통보 일방적"
2024.11.20 18:18
수정 : 2024.11.20 18:18기사원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20일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뒤,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와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른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어 이날 오전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하이브 측은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약 260억원으로 추산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민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해 어도어는 "일방적인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브랜드총괄(CBO)로 하이브 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의 용산 사옥을 설계하고 뉴진스 제작을 총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