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6구역 시공사 재입찰 '4파전'... 공사비·소송이슈에도 예상밖 흥행
2024.11.20 17:58
수정 : 2024.11.20 17:58기사원문
20일 방화6구역 주택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두산건설, 대방건설, 남광토건 등 4개사가 참여했다.
당초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물산에 3개사가 가세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물론 이들 건설사가 모두 입찰확약서까지 제출해 실제 경쟁입찰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대형사 단독입찰로 유찰된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다른 건설사가 참여한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조합은 오는 27일까지 입찰확약서를 받은뒤 내년 1월 6일까지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화6구역 재건축은 강서구 방화대로 25길 13 일대 3만1554.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의 10개동 공동주택 55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 지난 2017년 4월 조합설립,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2021년 8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해 지난해 4월 철거가 완료됐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착공을 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9월말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다만 새롭게 시공자를 선정하더라도 공사비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조합의 재입찰 공고에는 예상 총사업비(공사비)가 적혀 있지 않다. 시공자를 우선 선정한뒤 공사비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소송 이슈도 부담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별한 이유 없이 조합이 일방적으로 시공자 계약을 해지했다며 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