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많은 거래대금"…새내기 '위츠' 급등 이유는

      2024.11.21 05:01   수정 : 2024.11.21 05:01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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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가 상장일 12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특히 위츠는 전날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증시 거래대금 1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위츠는 공모가(6400원) 대비 129.53%(8290원) 오른 1만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78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위츠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주가 상승률이 266.9%까지 치솟기도 했다.

위츠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공모주 대비 낮은 시가총액과 적은 유통 물량에 따른 수급적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위츠의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0.3%(376만주)로 부담없는 수준"이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790억원으로 최근 공모주들 중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12월 중순까지 신규 상장기업(스팩 제외)이 부재한 점도 흥행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12월 중순까지 스팩을 제외하고 상장하는 종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수급상 베팅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위츠는 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위츠의 거래대금은 1조8041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1조1522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상장 당일 주가 상승률은 지난 8월에 상장한 티디에스팜(300%)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2295만주로 발행주식수의 10배, 유통주식수 대비 32.6배에 달했다.

차별화된 기술력도 주가 급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위츠는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2060개사가 참여해 경쟁률 997.37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4.53%가 희망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흥행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모가가 산정 당시 밴드 상단을 초과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위츠는 기존 모바일 무선 충전 솔루션 부문에서 전장 부문(전력제어모듈, 전기차 유·무선 충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충전 솔루션을 개발해 '토레스 EVX'를 선보였고, GS차지비사와 공동으로 화재예방기능이 탑재된 유선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위츠에 대해 "GS차지비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유선 충전기는 올해 인증을 완료하고, 연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속 충전기는 GS차지비, KG모빌리티와의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KG 모빌리티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빙로봇과 로봇청소기는 상용화에 성공해 상품화가 진행 중에 있다"며 "내년에는 무선 충전 솔루션 밥솥, 인덕션, 전기 포트 주전자 등 스마트가전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츠는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5억원과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 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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