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명태균 여론조사 본 적도, 금전적 거래도 없었다"
2024.11.21 12:31
수정 : 2024.11.21 12:31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받아보거나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서울시 이종현 민생소통특보는 21일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체 받거나 본적도 없다"며 "명씨가 최초에 선거캠프에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명씨의 여론조사와 관련한 '금전적 거래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오 후보의 지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명씨와 김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명씨의 여론조사 로우데이터를 후보 측에 건넸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보도"라고 덧붙였다.
명씨가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 특보는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 보아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의혹을 제기한 명씨와 강혜경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명씨의 주장과 관련해 "전체가 다 엉터리"라면서 "명씨 이야기를 종합하면 우리 캠프에는 전혀 관여를 못했다는 게 다 입증이 된다. 그 분이 도울 일이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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