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안 한다던 윤종빈 감독 "여주인공 대본, 나라면 못 쓸 것 같아서"
2024.11.21 18:43
수정 : 2024.11.21 18:43기사원문
(싱가포르=뉴스1) 윤효정 기자 =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에 이어 다시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월트 디즈니 코리아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Disney Content Showcase 2024) 에서 새 드라마 '나인퍼즐'(극본 이은미/연출 윤종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내년 공개되는 '나인퍼즐'은 심리전을 벌이는 연쇄 살인범을 두고, 너무나 다른 두 수사관이 서로 협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앞서 '수리남'을 선보이면서 힘들어서 OTT 드라마 연출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윤종빈 감독은 "정말로 당시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드라마를) 안 하려고 했다"라며 "'나인퍼즐' 연출 제안을 받고 대본을 읽는데 몰입도가 높고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되더라, 나도 이 작품의 범인을 쫓는데 계속 추리가 틀리더라, 기존 스릴러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하던 중에 내가 이 작품 연출을 거절한다면 두 번 다시 이런 (작품은 못 만난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유일하게 내가 대본을 쓰지 않은 작품인데 내가 수사물을 쓸 것 같지도 않고 또 내가 대본을 쓴다면 여주인공을 내세울 것 같지 않은데 이 작품은 여배우가 주인공이다,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라고 했다.
'살인자ㅇ난감'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던 손석구는 "기존 형사와 다른 점은 막연하게 형사들은 직장에 모자를 못 쓰고 갈 줄 알았다, 이번에는 비니도 써봤다, 일반적인 형사들에게 볼 수 없는 패션센스를 탑재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다미는 "현실 속에서 일어날 것 같지만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며 "연기할 때도 사건을 추리하는 것에는 진심으로 프로파일링하고, 캐릭터를 드러낼 때는 만화적인 느낌의 동작과 말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전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극장 개봉작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공개를 비롯해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를 소개하며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스타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