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안보 사령탑 지명자, 우크라 확전 경고 "책임 있게 끝내야"
2024.11.25 06:00
수정 : 2024.11.25 0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최고위 안보 참모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주)이 조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비난했다. 그는 확전 가능성을 언급한 뒤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왈츠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우크라 전황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왈츠는 "대통령 당선인은 확전과 이것이 어디로 향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를 약 2개월 남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을 단행하자, 이에 대응해 이달 우크라가 러시아에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9일 보도에서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에 대인 지뢰 공급 역시 승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의 대규모 지뢰 살포에도 불구하고, 향후 처리 문제로 인해 우크라에게 대인지뢰를 공급하지 않았다.
왈츠는 “대인지뢰 사용은 전선에서 사람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장거리 타격 허용 이후 러시아가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며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왈츠는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 우리는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고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 그러니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합의든 휴전이든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왈츠는 우크라 전쟁 종식과 관련해 최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분명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앞으로 이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