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현상 문화로 극복"... 문체부, ''문화담론 프로젝트' 추진

      2024.11.25 08:45   수정 : 2024.11.25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까지 전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사람 간 물리적, 심리적 단절은 깊어지며 이로 인한 외로움이 심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외로움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로움은 정서적 우울뿐 아니라 고립, 은둔으로 이어지며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문체부는 외로움을 다독이고 완화하는데 '문화를 통한 연결'이 의미 있다고 보고,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함께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문화를 통해 타인과 연결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12월에는 심리·인문·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 단체도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오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문학 작품 낭독을 시작으로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인문(人文)의 시각으로 외로움을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열차를 타고 울진, 안동, 영주 등 지역의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27~28일 한국영상자료원, 12월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오는 12월 20~21일 성수동 일대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담론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외로움뿐 아니라 지역소멸과 사회 갈등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적인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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