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 중국 더욱 밀착" 대신證
2024.11.25 07:46
수정 : 2024.11.25 07:46기사원문
푸틴이 러-우 전쟁 이후를 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양자 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러 양국, 미국 주도 질서에 대항한 다자 연대틀 확대라는 목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25일 "러시아는 서방과의 관계 회복을 요원하게 보고 있어, 중국과의 양자 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하지 않았으나 다량의 원유 및 가스 구매, 소비재 공산품 공급 확대를 통해 러시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 기업들이 떠난 자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고 블라디보스톡항과 같은 자국의 전략적 요충지를 중국에 개방하기도 했다.
또한 중·러 양국은 참여 희망국이 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의 발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러는 달러 패권 약화와 미국 주도 질서에 대항한 다자 연대틀 확대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2025년에도 양국은 중동 산유국들의 브릭스 회원 유치, 통합 화폐 개발 및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내실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선 당선을 계기로 2025년 러-우 전쟁 종식을 표면화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5기를 맞는 후기 푸틴 체제는 장기 집권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 서방과의 교류 단절에 따른 첨단기술 분야 성장 퇴보, 대중국 종속 심화와 같은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러시아 경제는 2023~2024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군수산업 활성화를 통한 부양 효과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선전했으나, 향후 원자재 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루블화 환율 위기와 같은 요인들은 언제든 러시아 경제에 복병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