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현물로 몰리는 자금···국내 유일 ETF, 올해 몸집 5배로

      2024.11.25 09:16   수정 : 2024.11.25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만 몸집을 5배로 늘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순자산(21일 기준)은 5013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는 513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말(1095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최근 지속된 중동 전쟁, 악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을 향한 개인투자자들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실제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1760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24개 원자재 ETF 개인 순매수 평균치(73억원)를 크게 웃돈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에서의 자금 유입세도 강했다. 올해 연금계좌에서 3247억원이 해당 ETF로 들어왔다. 금현물에 장기 투자하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도 뒷받침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30%로, 국내 원자재 ETF 중 1위에 올랐다. 최근 6개월 및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83%, 40.71%로 동일 기간 원자재 ETF 수익률 평균(-3.42%, 2.08%)을 상회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 상장한 해당 ETF는 국내 최초·유일 금현물 투자 유형이다. 기초지수로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선물형과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최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헤지를 위해 금 보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증가에 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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