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봉 200만원 초반"..'MZ노조’ 91% 파업 찬성한 서울지하철
2024.11.25 10:12
수정 : 2024.11.25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0%가 넘게 파업에 찬성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최근 "공사는 평균 연봉 7000만원대 신의 직장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입사하는 대졸 신입 직원의 월급은 200만원 초반에 불과하고 임금 인상 수준도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신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의 1·2노조도 파업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지난 18일 준법투쟁(태업)에 나섰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또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는 중이다.
한편 태업 2일째인 지난 22일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 열차 3189대 중 27대가 20분 넘게 지연됐다. 정시율은 99.1%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