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한국과 친해지고 싶은 중국

      2024.11.25 11:52   수정 : 2024.11.25 13:31기사원문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5일 페루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자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자국 전문가의 논평을 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국 전문가 둥샹룽 연구원은 25일 광명일보 기고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중한이 계속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지도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둥 연구원은 "중한 수교 이래 중국은 늘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왔다.

한국은 중국의 이웃 국가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외자 원천지"라면서 "중한 관계는 한국의 대외관계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는 자주 충격을 받았고 현재도 여전히 일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한 관계 발전이 자주 외부 요인의 간섭을 받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중한 양국이 한층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한 관계의 발전 방향을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양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중한 관계가 외부 요인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한 양국이 협력을 통해 복잡한 국제·지역 정세를 평화·안정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과학원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연구센터 특약연구원으로 있다.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걷는다며 비난해온 국수주의 논조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발언을 두고 "중한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놔 중국의 한국에 대한 기류 변화를 감지하게 하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지난 8일부터 중국의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오는 30일부터인)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동북아 지역에서 자유로운 인적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며 "수년간 진행돼온 중국-일본-한국 자유무역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25일 기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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