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 폐막, 연간 1조3000억원 기후투자 합의
2024.11.25 13:19
수정 : 2024.11.25 13: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통 끝에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예정보다 이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폐막했다. 신규기후재원목표(NCQG)에 따라 2035년까지 선진국의 분담금을 연간 최소 3000억 달러(약 421조 원)로 합의했다.
2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는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조 3000억 달러(약 1825조 원)의 기후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탄소시장의 세부 규칙도 9년 만에 최종 합의되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제6조는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와 자발적 국제 협력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조항이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투명하고 건전한 국제탄소시장이 본격적으로 출범할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이행과 협력이 향후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장국은 제29차 당사국총회 행동의제로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14개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 수소 행동 이니셔티브, 유기성 폐자원 분야 메탄 저감 이니셔티브, 기후행동을 위한 물 이니셔티브, 그리고 바쿠 글로벌 기후 투명성 플랫폼에 동참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대표단은 감축, 재원 등 주요 분야별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협상 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했다"면서 "특히 파리협정 제6조 논의와 관련해 국제감축사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연한 태도를 발휘하면서도 제6조의 본 목적이 온실가스 감축, 적응 의욕 강화임을 잊지 않고 협상에 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하여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6만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교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차기 총회는 내년 브라질에서 열린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