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3명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오를 것"

      2024.11.25 14:32   수정 : 2024.11.25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중 3명은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세와 월세 등 임대차 가격의 경우 절반 가량이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1306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32%가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응답은 25%로 나타났다.

상승과 하락 전망 사이의 편차가 크지 않은 매매 시장 전망과 달리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2배 이상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3.42%, 하락 응답이 16.54%로 상승 비중이 2.6배 더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은 상승 응답이 45.94%, 하락 응답이 7.20%로 6.4배나 더 많았다. 최근 전세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매매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선택했다. 2024년 서울과 경기, 인천 신축아파트와 중심권역 위주로 과거 기록했던 신고가 거래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완연한 회복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8.91%)'을 이유로 선택했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저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미국 대선 이후의 정치 불확실성 가중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567명 중 37.57%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중심지 위주로 상승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강화된 대출규제 영향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인다는 의미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31.4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서울 강동구의 1만2000세대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입주 등으로 인해 인접 지역에서의 전세가격 하락 기대감이 일부 형성된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2025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2.82%)'과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8.07%)'를 꼽았다.
그 동안 1순위로 꼽혔던 기준금리와 관련된 이슈가 지속적으로 뒤로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대외 경제여건과 대출, 세금 등의 부동산 규제 환경 이슈들이 선두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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