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사, CB 금리 천차만별

      2024.11.25 15:06   수정 : 2024.11.25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제약·바이오사들이 연구 및 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늘려나가고 있다. 통상 전환사채(CB)는 전환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자율은 0~2% 수준이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뚜렷한 금리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W신약은 지난 22일 콜옵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이달 35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100억원어치는 주식전환사채(CB)이고 250억원어치는 후순위채이다. 모두 영구채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은 연 5.5~연 5.7% 수준에서 결정됐다.

CB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해당하는 드림케어제일차 주식회사가 사모 후순위채는 SPC 드림케어제일차 주식회사가 각각 인수했다. 회사 측은 "이번 회사채는 자본확충 목적으로 발행됐으며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9년 11월 후순위 CB 25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4.6%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5.1% 수준이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최초 이자율(연 4.6%)에 0.5%가 더해진다. 그리고 만기일이 연장될 경우 추가로 0.5%의 이자율이 더해진다. 이에 회사는 해당 CB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모회사가 해당 CB 투자자로 나서는 경우 조달비용을 크게 절감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큐리언트는 모회사의 지원을 톡톡히 보게 됐다. 회사는 22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수준이다. 발행 대상은 지난 5월 최대주주가 된 동구바이오제약이다.

HLB테라퓨틱스도 이달 21일 60억원 규모 CB를 마련했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이다. 해당 CB는 모회사인 HLB가 사들였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 연 1.0%, 만기이자율 연 2.0%에서 정해졌다. HLB는 앞서 올 3월 HLB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기업의 CB는 낮은 금리를 제시해도, 여러 투자자들이 해당 CB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3~14일 총 118억원 규모 CB를 찍었다. 표면이자율은 연 0%, 만기보장수익률은 1.5% 수준이다.
해당 CB는 10개 사모펀드와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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